2008/05/26 - [Essay] - 청량산 트레킹 1편 : 서울에서 청량산이 있는 봉화로 고고~~!!
사진과 글이 길어서 로딩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다려주시는 센스~(굽신굽신..^^;)
트래킹 경로 : 입석 - 응진전 - 김생굴 - 산꾼의 집 - 청량사 - 학선정
대략 두시간 정도의 코스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.. ^^
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올라가기 시작하니 줄줄이~ 줄줄이~ ^^
좁은 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갔습니다..
살짜기 답답한 마음이 들었지만, 그 덕에 주위 풍경을 천천히 둘러볼 여유가 생겼었지요..
얼마쯤 올라가니 저 아래 도로가 보이더라구요..
별로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상당히 높다는 느낌이 팍팍..!!!!
꼬불꼬불 거리를 버스를 타고 지나왔다니, 훗!! 가이드님 말대로 험한 길이었군요.. ^^;
사실 차를 끌고 다닐때는 낮은 높이여서 그랬는지 별로 험하다는 생각을 안했었답니다..
그러나, 버스안에서 보니깐 휘청휘청.. 좁은 길 가득 버스가 차다보니 왠지 무서웠습니다..ㄷㄷㄷㄷ
구경을 하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,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..
그리고 조금 지나니 응진전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..
전 이곳에서 찍사가 되어야했습니다.. ^^;
DSLR을 가지고 다니는 탓인지,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부탁하시더라구요.. ㅋㅋㅋㅋ
저희 어머니는 찍사인 저는 내버려두고,
버스 옆자리에 앉아있었던 어린 처자 두명을 데리고 유유히 길을 가시더라는..-_-+
종알 종알.. 가는 길에 여기는 어떻고, 저기는 어떻고..
고향이 이곳인 어머닌 그 처자분들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..
저랑 같이 다니시면 항상 하시는 이야기들이에요..^^
청량산의 지형이나 이야기, 설화, 여기저기 피어나는 식물들의 이름이나 그에 대한 이야기..
이런것들을 주욱~ 늘어놓으시는 울 엄니!! 짱이십니다.. ㅋㅋㅋㅋ
전 든든한 개인 가이드를 빼앗긴 느낌이 들었지만, 그래도 왠지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.. ^^;
관광오신 분들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다보니, 한참 시간이.. ㅠㅠ
주위를 둘러보니 어머니가 안보이시더군요.. 헉..!! -_-;;;
그래서 엄마가 보일때까지 달렸습니다..(달려라~달려라~ 달려라 하니~ 응??)
저희 어머니는 응진전 앞에서 가이드의 말을 경청하고 계시고 있었습니다.. ^^;;;;
건들바위를 찍고 싶었으나 너무 바위가 커서 렌즈안에 담지를 못했다는.. 흑흑.. ㅠㅠ
갑작스레 팔아버린 광각렌즈 10-20이 그리워졌었습니다~ 하아~ -_-;;;
어떤 스님이 절을 지으려고 이산 저산 다니다가 청량산의 산세에 감탄해 절터를 찾았는데,
앞으로는 훤히 터지고 뒤로는 병풍같은 바위가 있고, 밑으로는 깊은 절벽이라 여기에 절을 지으려고 했단다..
그런데, 바위위에 떡하니 돌이 있어서 그 돌을 치워야 절을 지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스님이,
왕창 큰 힘으로 휙~ 돌을 굴려버렸는데, 그 다음날 그 바위가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고 한다..
이에 스님은 이 곳에 절을 세우지 말라는 계시로 알고 절을 짓지 않았다고 하는데,
이때 이 바위가 약간만 밀어도 건들거릴 뿐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아 건들바위로 불렸다..
응진전을 지나서 조금 목이 마를 즈음이 되면,
최치원이 청량산에 들어와 이 물을 마시고 총명해졌다는 총명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..
응진전 근처에서 열심히 주위 풍경을 담고 있던 나는 엄마를 이 앞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.. -_-;;
나를 만난 엄마가 말씀하기를..
"사람 많을까봐 물 안깨끗하다고 그랬어.. 나 잘했지?? ^^"
"엄마!! 그러면 어떻게 해!!"
"그 애들 빨리와서 총명수 먹여야하는데, 안오네.. 이야기도 해줘야하는데.. 머리 좋아지는 물이라고.. ^^;"
이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으나, 아가씨들은 오지 않았고.. 우리는 물병에 물을 담고,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..
역시.. 이 즈음에서 시원하고 맑은 총명수를 마시면 왠지 머리속이 선명해 지는 것 같았다.. +_+
총명수가 있는 곳을 지나쳐 살짝 돌면 우리의 최종 목적지 청량사가 훤히 보이는 어풍대가 보인다..
역시, 이곳에서 나는 찍사의 임무를 열심히 수행했다..
어풍대를 살짝 지나면 훤히 청량사가 또 보이는 곳이 있는데, 전 그 곳이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..^^

어풍대를 조금 지난곳에서 바라본 청량사..산이 절을 품어주는 모양새가 꽤 아늑하고 편안해보인다..
어풍대를 지나서 조금 가파른 계단을 조금 오르다보면.. 절대 중간에서 포기하지 말자.. 열라 짧은 길이다~ ^^;
살짜기 숨이 가파른가 생각이 될 쯤 김생폭포와 김생굴을 만난다..
지금은 물이 가물어 폭포가 쏟아지지는 않지만, 폭포랜다.. -_-;;
이곳에서 김생은 우리가 말하는 샤워를 하고 살았고..
앞쪽에 똑똑 덜어지는 물로 벼루물을 댔다는 엄마의 말씀.. ^^;
신라때 김생이라는 사람이 글쓰기를 연마하기 위해서 9년을 공부하고, 이쯤이면 되겠다 싶어 내려올라고 했단다.
그러던 어느날 밤 어떤 젊은 츠자가 김생앞에 나타나 나는 길쌈(이게 그 유명한 안동포랜다..)을 잘 짜니 겨뤄보자 했단다.. 마치, 한석봉과 어머니처럼 말이다.. 그래서 둘은 맞짱을 떴으나, 김생의 글씨는 여인보다 못했다고 한다..그러자 그 츠자는 명필이 된다더니 놀리고 사라졌다고 한다..
그래서 김생은 1년을 더 공부하고 10년을 채운뒤 세상에 나와 명필로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..
역시 9년은 아까웠을라나?? 10년은 일단 채워야하나보다.. ㅋㅋㅋㅋ
어머니랑 함께왔더니, 가이드님보다도 이야기가 많으시다..
결국.. 청량사까지 가지도 못하고 오늘은 여기까지.. ^^;
그럼,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~
글이 길어지다보니, 문체가 뒤죽박죽.. 그래도 양해를.. 하하하하!! ^^;
청량산 트레킹 1편 : 서울에서 청량산이 있는 봉화로 고고~~!!
청량산 트레킹 2편 : 푸릇푸릇 산속을 따라가다 기암괴석을 만나다
청량산 트레킹 3편 : 청량산에 있는 청량사, 개운한 약차가 있는 산꾼의 집..
청량산 트레킹 4편 : 맛있는 찹살 한과로 유명한 권씨 집성촌 닭실마을..

















